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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황문진]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무엇하나 줄 수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넘쳐 흐르는 사랑이 있었지요. 
...
 
어느날 그런 그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덮쳐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알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되었지요. 

그렇게 누워있는 아내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남편은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날을 골똘히 생각하던 남편은 
마침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남편은 이웃에게 인삼 한뿌리를 구해 
그것을 산삼이라고 
꿈을꾸어 산삼을 구했다고 
아내에게 건네 주었지요. 

남편은 말없이 잔뿌리까지 
꼭꼭 다 먹는 아내를 보고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철석같이 믿어주는 
아내가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삼을 먹은 아내의 병세는 놀랍게도 
금세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아내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미소를 띄우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에요. 
세상에는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이 있습니다. 
ㅡ아름다운 글 중에서ㅡ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7-06-20 10:05
조회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