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 차별화 전략으로 우뚝선 못골시장 2 마케팅전략 칼럼
지난주 마케팅 전략 칼럼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못골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었는데요.. 오늘은 못골시장이 다른 재래 시장과의
차이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못골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21개의 시장의 대부분은 크기나 규모, 입점 점포수
방문 고객등, 못골 시장을 크게 앞선 곳들입니다. 불과 3~4년만해도 고전을
면치 못한 전체 길이 180m의 작은 시장이 어떻게 입점 점포, 매출액과
방문객수 등 큰 시장과 경쟁속에서 비교우위에 설수 있었을까요?
쉽게 말해서 토끼가 덩치 큰 사자와 같은 먹이를 두고 대등한 싸움이 가능했겠냐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병사의 능력, 무기성능이 같다면 절대로 덩치 작은 놈이 덩치 큰 놈을
이길 수 없습니다. 덩치 큰 놈에게 잡아먹히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궁금한 것은 강한자 즉, 덩치가 큰 놈(강자)이 이기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치이고
그렇다면 작은 놈(약자)이 어떻게 이기는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결론부터 얘기 하자면 약자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지형을 이용하던, 적의 병력을 분산하여 수적우위를 점하던,
무기성능 향상이나 화력을 집중하던, 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있는 전략을 바탕으로
싸움의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치입니다만, 이글을 읽고 계시는 "나"는 어떤 싸움을 하고 있습니까?
못골시장의 경우 주변 큰 재래시장에 비해 시설과 규모, 상품의 종류 등
이 상대적으로 열세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못골시장을 찾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못골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주요 했습니다.
"이야기와 정이 있는 시장 만들기"
못골시장에는 이야기가 넘칩니다. 각 점포별로 이야기 보따리를 품은
혹부리 영감처럼 곳곳에 이야기가 넘쳐나고 사람사는 냄새가 풍겨납니다.
대형 마트나 쇼핑몰에서 만들 수 없는, 즉 강자는 흉내내개 힘든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만들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까지 왜 과거의 아픈 이야기, 또는 지난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그 이야기가 왜 중요한지 깨닫기 까지는 꽤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시장내에 서로를 알아가고 "우리"라는 한 울타리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못골시장은 대형마트나 쇼핑몰은 물론, 대형마트를
흉내내는 다른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야기와 정이 있는 시장으로 탈 바꿈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각종 방송출연과 초청공연등 못골 시장보다 더 유명해진
불평 아줌마 합창단을 비롯하여 못골 온에어, 못골 밴드, 못골 요리 교실등
외부 고객과 내부 고객(상인)이 주변의 그 많은 시장중에 못골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차별화, 그것은 곧 "나"의 생각과 나의 이야기입니다.
-현곡(賢谷) 허성용의 짧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