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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기수] 카드 수수료! 힘없는 소상공인만 봉

카드 수수료! 왜 소상공인들만 봉인가요?

요즘 신용카드 한 두장 안가진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데 그러다보니 무슨 사업을 하든, 어떤 장사를 하든 신용카드결재는 기본이 되었습니다.

 

 

 

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재에 보이지 않는 적이 있습니다. 바로 카드수수료이죠.  소상공인들은 업종별로 다르지만 보통 평균적으로 매출의 3%대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3%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엄청난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월 1,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점포에서 카드수수료 3%대를 생각하면 최소 30만원이상입니다. 보통 1,000만원 정도의 매출이면 원가 빼고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기타 비용 등을 차감하고 나면 100만원 정도 수익이 생기는데 30만원이상이 카드수수료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총수익금의 30%이상이 카드수수료로 나간다는 겁니다. 굉장히 큰 금액입니다.

 

이렇듯 소상공인의 수익에 큰영향을 미치는 카드수수료에 대해 좀 더 알아보죠,

 

 

 

카드수수료의 문제점 

1. 수수료의 체계가 엉망이다.

   어느정도 엉망이냐면 같은 프렌차이즈에서 같은 물건을 팔아도 최대 1.5%P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수수료율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카드사마다 수수료율이 다르죠.

 

2.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기업만 최저적용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기업은 수수료율이 1.5%입니다. 소상공인의 절반정도의 수수료만 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대기업들이 골목 상권까지 들어와서 소상공인과 경쟁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상공인은 시작부터 매출의 1.5%를 손해보고 시작하는 것이지요. 참 어이없는 현실입니다.

 



 

 

3. 세금에도 수수료를 떼어간다.

    카드결제비용에는 부가가치세(부가세)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부가세는 국가에 내는 세금인데 세금에도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않됩니다. 적어도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에서는 부가세 부분이라도 제외시켜야 합니다. 결재총액이 아니라 공급가액에만 카드수수료를 적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런 부당한 카드수수료의 부담을 소상공인이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무얼까?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낮추는 법

1. 카드사의 마케팅 시점을 체크하라

    카드사가 마케팅 정책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시기가 있습니다. 이 때 카드가맹을 하게 되면 크게는 0.5%이상의 수수료율 차이가 납니다. 카드사의 마케팅정책을 주시해야 겠지요.....(대책 없는 대책입니다. 그냥 참고만하세요.)

 

2. 수수료가 높다고 항의하라.

    이것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카드사 자체도 워낙의 주먹구구식 체게라서 가맹점에서 수수료율이 높다고 항의하고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 수수료율을 낮춰줍니다. 원래 카드사에서 수수료율을 책정할 때 처음에는 관련 최고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심하게 항의하면 낮춰주기도 합니다. 실제 항의해서 수수료율을 조정받은 사례가 많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3. 업종선택시 수수료율을 고려하라.

   같은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업종으로 신고를 하느냐에 따라 카드사의 수수료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제과점을 운영하는데 제과점업종으로 분류되느냐, 음식점업종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다릅니다. 음식점을 분류되면 2.6-2.7%인데 제과점으로 분류되면 2.5-3.5%입니다. 잘 살펴보고 카드결재를 신청해야 할 것입니다.

 



 

 

4. 카드사의 요율을 확인하고 저요율 카드사 고객을 우대하라.

    같은 매장이라도 카드사마다 수수료가 다릅니다. 각 카드사별로 적용되고 있는 수수료율을 파악하여 보다 싼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세요. 간단하게 "카드결재를 하실때 00카드로 결재하시면 저희가게에 도움이 됩니다." 같은 POP를 계산대에 비치하는 것도 좋겠죠.

 

 

 

5. 국가 정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를 하라.

    카드수수료의 부당한 부과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네요.

    해서 결국 대다수의 소상공인은 카드결재를 하는 고객과 현금결재를 하는 고객에게 차등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국가 정책에는 위배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은 현금영수증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으니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국가 정잭에 크게 위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부당한 카드수수료의 악영향을 힘없는 소상공인이 다 받아내고 있으니 얼마나 힘이듭니까? 그렇잖아도 하루가 멀다하고 주변의 소상공인들은 망해 없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매장에 아래와 같은 POP를 부착하여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겁니다.

 

"저희 매장은 결재액의 00%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아까운 카드수수료를 좋은 일에 쓰고 싶습니다. 카드결재를 안하고 현금결재를 하는 금액의 카드 수수료만큼을 모아 불우한 소년 소녀 가장 돕는 곳에 쓰겠습니다.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모아진 금액의 사용처는 연말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PS. 현금영수증을 꼭 받아가세요. 연말 소득공제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렇게 진행한다면 카드사에 압박이 될 것이고 이후 수수료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도 될 수 있으겁니다.

그리고 마케팅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수익금의 일부를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좋은 가게라는 이미지가 생겨 고객의 신뢰가 올라가서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좋은 일하는 곳에서 팔아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7-06-20 09:20
조회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