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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마케팅은 방울장수다.

블로그마케팅은 방울장수다!

블로그와 방울장수가 무슨관계가 있길래 이런말을 하냐고 물을수도 있겠지만

자주 운영하다보면 이말이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1970년대의 시골농촌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어서 가옥의 지붕개량은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지만 시골 어귀까지 도로가 포장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집만 하여도 그랬었습니다. 강원도 오지의 시골인 저희집은 시장을 한번 다녀

올려면 왕복 60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이게 말이 60리지 10리가 4킬로미터니까 24킬로미터가 되는거에요.

하루에 24킬로미터는 쉬운거리가 아닙니다. 군대다녀온 남성분들은 공감하실거에요.ㅎㅎ

 

제가 등산을 하지만 산에서 24킬로미터는 매우 먼거리이고 평지길 24킬로미터 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이 거리를 오갈때 또 그냥 다니는것이 아니잖아요.

이고 지고 들고 다녀야 하는 이중삼중 고통이 뒤따른 답니다. 

 

시장 다니기가 이렇게 힘들다 보니까 방울장수가 생긴겁니다. 

보따리에 주로 빨리 상하는 생선이랑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면서

팔았지요. 보통 일주일에 한번 오는 방울장수는 제가 젤로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자반고등어를 무지 좋아 했거든요 첩첩산중 오지에 귀한것은 바다물건

이기 마련입니다. 

 

산토끼나 꿩이나 산짐승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사냥을 하여 잡아먹을 수 있지만 

바다에서 나는 생선은 맛보기 쉽지않은 먹거리 였습니다. 

 

저 멀리서 방울장수가 딸랑거리며 올라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짐보따리를 받아오곤

했습니다. 근데, 집에 오시면 울엄마는 물건 살 생각은 안하시고 늘 수다가 먼저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사라진 풍속을 기억해 보지만 그때만 해도 통신 수단이 없었습니다.

방울장수는 내가 생각했던 그런 수다의 차원이 아니라 통신원의 차원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마을 저마을 다니면서 들은 사람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우리집에 와서도

들려주곤 했던 것입니다. 

 

엄마는 아랫마을 친구의 소식을 듣느라 물건사는것도 잊었는지 모릅니다. 

소식듣는것이 모두 끝나면 보따리를 풀어 헤칩니다. 그것도 엄마가 직접 하시죠.

 

그리곤 필요한 물건을 오른쪽에 내어 놓고는 돈을 줄때도 방울장수가 필요한 다른

물건을 줄때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온라인 방울장수란거죠. 블로그마케팅이 이마을 저마을 소식뿐 아니라

전세계의 소식을 퍼나릅니다. 사람들은 그 소식을 접하기 위해 블로그에 접속을 하고

기분 좋으면 블로거가 파는 물건도 종종 삽니다. 

바야흐로 21세기의 방울장수가 아닌가요?

 

방울장수는 이제 방울장수끼리 상부상조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건너마을 이장이

생선이 많이 필요한것 같더라고 귀띔을 해주고 아랫마을 복순이가 시집을 간데, 얼릉가서

혼소나 팔어! 이렇게 말이죠...

 

방울장수는 가만히 앉아서 물건만 진열하고서 뭘 팔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 입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식을 듣고 다른 방울장수의 소식을 듣고 다른 방울장수에게 그 

소식을 알려 주면서 소통이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블로그마케팅 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방울장수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에 정을쌓고, 정을 퍼뜨리고 정으로 오갈때 진정한 방울장수의 진면목을 수행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하루에 이웃블로그를 몇군데나 다니십니까?

 

맛집도 영화도 당신이 느낀 또다른 명소를 전하는 것이 오늘날의 방울장수 즉,

블로거 입니다.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전하는 당신은 진정한 블로거 입니다. 

 

블로그마케팅의 시작은 바로 소식전달이 밑천입니다.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거가

밑천이 동나는거 봤습니까? 전문정보를 전달하는 블로거는 언젠가는 밑천 동나겠지만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들은 밑천이 동날일이 별로 없을것 같아요.

 

신발을판다고 신발 얘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옷을 판다고 옷얘기만 하는것이 아니고

생선을 판다고 생선 얘기만 하는것은 아니란 말씀이죠. 생선장수도 이웃집 바람난

친구의 얘기를 할수도 있고 자신의 연애 이야기도 남들의 연애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거죠.

 

블로그마케팅은 바로 이런 소식을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무르익어 가야 합니다. 

물건파는 것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될일 입니다. 

손님들은 오질 않겠죠 아니 온다고 해도 다시는 오지 않을거에요...

 

지속적인 방문을 원한다면 방울장수처럼 흥미를 유발하는 소식들을 전하세요

그리하면 당신이 원하는 목적에 맞는 결과를 안겨 드릴겁니다. 

 

감사합니다. 

2013.04.12

등록자

웹파이브

등록일
2013-04-12 15:47
조회
20,967